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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정보

성전환자의 등록부정정의 허용여부
법률가이드(2012-11-02 14:48:40)


대법원 2011. 9. 2. 자 2009스117 전원합의체 결정【등록부정정】



[판시사항]



[1]성전환자가 혼인중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는 경우 성별정정을 허가할 것인지 여부(소극)

[2]甲이 乙과 혼인을 하여 미성년자인 자녀 丙을 두고 있었는데 성전환수술 등을 받고 가족관계등록부상의 성별란 정정을 신청한 사안에서,현재 혼인 중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자녀를 둔 성전환자의 성별정정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며 甲의성별정정을 불허한 원심판단을 수긍한 사례



[재판요지]



[1][다수의견]성전환수술에 의하여 출생 시의 성과 다른 반대의 성으로 성전환이 이미 이루어졌고,정신과 등 의학적 측면에서도 이미 전환된 성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전환된 성으로 개인적 행동과 사회적 활동을 하는 데에까지 법이 관여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성전환자가 혼인 중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성별을 정정하여,배우자나 미성년자인 자녀의 법적 지위와 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곤란을 초래하는 것까지 허용할 수는 없으므로,현재 혼인 중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자녀를 둔 성전환자의 성별정정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법관 양창수,대법관 이인복의 반대의견]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다는 사정은 이와 더불어 그 자녀의 연령과 취학 여부,부모의 성별정정에 대한 자녀의 이해나 동의 여부, 자녀에 대한 보호·교양·부양의 모습과 정도,기타 가정환경 등 제반사정과 함께 그 성전환자가 사회통념상 전환된 성을 가진 자로서 인식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의 일부로 포섭하여 법원이 구체적 사안에 따라 성별정정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면 충분하고,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다는 사정을 성별정정의 독자적인 소극적 요건으로 설정할 것이 아니다.

[대법관 박시환,대법관 김지형,대법관 전수안의 반대의견]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는 성전환자의 경우 성별정정을 허용할 것인지는 입법정책의 문제에 속하는 것이고,나아가 이미 부모의 전환된 성에 따라 자연스러운 가족관계가 형성된 경우 등에서는 성별정정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미성년자의 복리에 장애가 될 수 있다.한편 다수의견이 과거의 혼인사실을 이유로 성별정정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 점에 대하여는 견해를 같이 하나,현재 혼인 중에 있다는 사정을 성별정정의 독자적인 소극적요건으로 보는 데에는 찬성할 수 없다.혼인 중에 있다고 하더라도,성별정정신청 당시 그 혼인관계의 실질적 해소 여부와 그 사유,혼인관계의 실질적 해소로부터 경과한 기간,실질적으로 해소된 혼인관계의 부활가능성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족관계등록부상의 성별란 정정이 신분관계에 혼란을 줄 염려가 있는지를 가리고 그에 따라 성별정정 여부를 결정하면 충분하다.

[2]가족관계등록부상 남성으로 등재되어 있는 甲이 乙과 혼인을 하여 미성년자인자녀 丙을 두고 있었는데 심한 성정체성 장애 때문에 수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가 결국 성전환수술 등을 받았고 이에 가족관계등록부상의 성별란 정정을 신청한 사안에서,성전환자가 혼인 중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성별을 정정하여 배우자나 미성년자인 자녀의 법적 지위와 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곤란을 초래하는 것까지 허용할 수는 없으므로,현재 혼인 중에 있거나미성년자인 자녀를 둔 성전환자의 성별정정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며,성전환자 甲의성별정정을 불허한 원심판단을 수긍한 사례.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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